[현장르포]

바램시스템 기술에 GS홈쇼핑 자본력 날개 달고 '세계로'

관련종목▶

반려동물 IoT 벤처기업 '바램시스템
반려동물 위한 움직이는 CCTV 로봇 '앱봇 라일리' 제작
GS홈쇼핑, 30억 투자… 美·獨법인 설립 등 해외 시장 공략

GS홈쇼핑이 30억원을 투자한 반려동물 사물인터넷(Iot) 스타트업인 '바램시스템'은 100%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 기획과 개발, 제작, 검사를 모두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있었다.
【 대전=김호연 기자】 대전역에서 차로 20여분 거리에 있는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에 위치한 '바램시스템'은 집에 홀로 남은 반려견, 반려묘가 걱정되는 고객들을 위해 움직이는 CCTV인 스마트 홈 로봇인 '앱봇 라일리'를 만든 벤처기업이다.

지난 2008년 이곳에 터를 잡은 바램시스템은 대기업계열 홈쇼핑사와 스타트업이 함께 만들어가는 기업 투자 성공신화를 일구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100% 순수 우리 기술'을 자랑하는 바램시스템의 기술력과 GS홈쇼핑의 자본력, 판매력이 손을 잡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바램시스템은 지난해 '1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펫로봇 분야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2일 GS그룹과 한국무역협회(KITA)가 공동으로 개최한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 행사인 'GWG(Grow with GS) X KITA'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로봇 연구·개발을 함께했던 동료들이 합심해 창업한 회사답게 기술력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서병조 바램시스템 대표는 "대부분의 벤처기업들이 핵심 부품을 사오는 경우가 많은데 라일리는 100% 우리 기술로 만들었다"며 "우리 기술이 내재화되어 있다보니까 제품이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뛰어난 기술력을 무기로 탄생한 라일리는 출시 이후 전세계 40여개국에 진출했다.

다만, 서 대표는 "절반의 성공이었다"고 평가했다. 세상에 없던 제품이다보니 콘셉트는 매력적이었지만 경험 부족 등의 이유로 해외에서는 판매 후 관리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 대표는 "AS 등을 맡아주기로 했던 현지 유통사들이 생각처럼 움직이지 않았다"면서 "영업과 판매, 사후 관리를 책임지고 맡을 현지 법인 설립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 9월 GS홈쇼핑의 '30억 투자'는 바램시스템에는 천군만마(千軍萬馬)나 마찬가지였다. GS홈쇼핑의 축적된 마케팅 노하우와 판매 전략 활용은 물론이고, 해외 거점 마련을 위한 자금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튼튼한 '날개'를 달았다.

서 대표는 "기술력과 기획력, 제작까지도 모두 가능하지만 판매 능력은 부족했다.
그부분을 GS홈쇼핑이 메워주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진출의 핵심 지역으로 곧 문을 열게 되는 미국 법인과 내년에 설립예정인 독일과 일본 법인에 소요되는 자금도 투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바램시스템은 조만간 라일리의 뒤를 이을 '바램 펫 피트니스 로봇'을 선보인다. 서 대표는 "좋은 품질에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이 바램의 제품에 대한 경험을 늘려가도록 할 것"이라면서 "좋은 인식을 심어주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해 나감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