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정상회담 앞두고 '안보행보'…부산 비엔날레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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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해 공관에서 휴가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경남 진해 해군기지 내 잠수함사령부를 방문, 잠수함사령관 박노천 소장과 안중근함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 2017.8.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北 자극 위험부담 안고도 진행…국내 민심 전반 끌어안기
국방산업진흥회의 참석 후 부산 비엔날레…PK 민심잡기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양새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14일 잠수함 진수식과 국방산업 관련 회의에 참석하는 '안보행보'를 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진수식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보는 자칫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위험부담을 안고도 진행됐다는 점에서 회담을 앞두고 진보는 물론, 보수·중도 등 국내 민심 전반을 끌어안기 위한 의도로 읽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부산 비엔날레를 관람한 후 귀경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국내 최초 중형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장보고-Ⅲ) 진수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파란색 넥타이를 맨 모습으로 단상에 선 문 대통령은 현 정부 안보전략 기조인 '힘을 통한 평화'를 힘주어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안보 기조이기도 하고 우리에게는 '자주국방'의 의미를 담고있다는 점에서 눈에 띄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은 "'힘을 통한 평화'는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흔들림 없는 안보전략"이라며 "강한 군, 강한 국방력이 함께 해야 평화로 가는 우리의 길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한미 단독회담을 가졌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힘을 통한 평화'라는 대통령님의 강력한 비전과 리더십 덕분에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게 됐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세계평화라는 꿈에 성큼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언급한 적도 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세계 1위 조선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며 조선산업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특히 조선산업의 발전을 이날 찾은 거제에서부터 시작하겠다면서 경남·거제 민심 달래기에도 나섰다. 문 대통령의 옥포조선소 방문은 올해 1월3일에 이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진수식에서 지대욱 방위사업청 해군 중령, 이재성 대우조선해양 기정, 김기성 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 등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후, 진수 및 안전항해 기원의식을 가졌다. 뒤이어 문 대통령은 도산안창호함 함대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촬영을 마친 후 로봇과 드론 등을 활용한 4차 산업혁명 국방기술도 관람했다.

문 대통령은 진수식 이후 국방산업진흥회의에도 참석했다. 국방산업진흥회의는 '국방개혁 2.0'의 성공적 완수와 국방산업 도약을 위해 범부처 합동으로 정책 방향과 중점 정책을 공유하는 자리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국방산업진흥회의에 힘을 실어드리기도 하고 국방산업 관계자 여러분들을 격려도 하고 싶은 마음으로 회의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 3시45분 회의장에서 출발해 부산 현대미술관으로 이동, 부산 비엔날레도 관람했다. 부산 비엔날레는 부산광역시에서 2년마다 개최되는 통합미술제로, 문 대통령의 이날 경남 거제, 부산 행보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PK) 지역' 민심잡기 일환으로도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