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째 경제회복.. 불확실성은 확대

기재부 8월 그린북

정부가 9개월째 우리 경제가 수출 중심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투자 감소, 고용 침체 등 수출을 제외한 여타 경제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기획재정부는 10일 발간한 '2018년 8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중심의 회복세를 이어나가고 있다"면서도 "생산과 투자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린북은 매달 초 기재부가 발표하는 경기진단 보고서다. 책 표지가 녹색이어서 그린북으로 불린다.

기재부의 경기회복세 판단은 우리 경제 버팀목인 수출 증가세에 기인한다. 실제 7월 수출액은 석유제품, 철강, 반도체 등이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5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7월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했다. 그러나 수출을 제외하면 생산·투자·고용 등 대부분의 지표가 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6월 우리나라의 전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7% 줄어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광공업 생산이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0.6% 감소했으나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 도소매 등이 확대돼 0.2% 증가했다. 투자부문은 여전히 둔화세가 이어졌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5월 대비 5.9%, 4.8%씩 감소했다.

6월 소매판매(소비)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신발이나 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가 늘어 전월보다 0.6% 증가했다. 특히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년 전보다 2.8% 늘어나며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30% 인하 효과가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소비 선행지표인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5월부터 석 달째 감소하고 있다. 고용시장 부진도 장기화되고 있다. 6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만6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