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7월 금통위…소수의견·성장률 하향 여부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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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월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삼성본관 17층 회의실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주재하며 생각에 잠겨있다. 2018.5.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 추이. (자료=부국증권) © News1

만장일치 동결 전망 우세…소수의견 가능성도 여전
대내외적으로 커진 불확실성…성장률 하향할까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한국은행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해 기준금리와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수의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함께 발표하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여부도 주목된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채권시장 전문가 89%는 기준금리가 1.50%로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각종 국내 경제지표가 금리 인상에 불리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이슈로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소수의견 등장 여부에 더욱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번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등장한다면 시장에서 유력하게 예상했던 8월 금리인상 시나리오가 여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전날(1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이 금통위의 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금리인상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는 6월 취업자수가 15만명은 돼야한다는 분석도 있었다.

그러나 6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0만6000명에 그치면서 5개월 연속 부진이 계속됐다. 최근 한은이 실물경제를 강조하는 만큼 금통위가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기는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7월 금통위는 고용부진, 미 관세부과에 따른 수출둔화 우려 등을 감안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라면서 "이주열 총재의 무게중심이 실물경기 쪽으로 이동한 만큼 고용·내수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금리인상 결정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만약 통화정책여력 확보를 위해 7~8월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소비심리 위축, 대출 연체율 증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연결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도 여전하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금리인상이 지속되면서 금리역전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본 유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고용지표 부진, 보호무역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수준이나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 차가 확대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며 "이달 금리 인상 신호가 제시되면 내달 금리 인상 시나리오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여부도 이번 금통위의 관전포인트다. 하향 전망을 두고 시장에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수정경제전망에서는 올해 경제 성장률을 3.0%,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1.6%로 유지했다.

앞서 이주열 총재는 전망 경로를 수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최근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만큼 경제성장률이 하향될 가능성이 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가) 불확실성으로 언급한 고용 등 국내 경기 논란과 신흥국 불확실성은 해소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이 '무역전쟁'으로 격화되면서 불확실성은 더 커져 성장률 전망이 2.9%로 하향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전망치를 수정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예상도 있다. 무역분쟁에 따른 실물지표 악화가 아직 가시화하지 않았다는 것이 근거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무역분쟁에 따른 실물경제지표의 악화가 가시적이지 않은 만큼 7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지난 4월의 전망치가 수정될 가능성도 작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