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몇 쪼가리로 머리보호?"..지진대피훈련 절실

울산시 전역에서 지진대피훈련 실시
신문, 종이로 머리보호..행동요령 숙지 미흡
신속한 대피와 신체보호 위한 반복훈련 필요

"신문 몇 쪼가리로 머리보호가 되겠습니가!" 울산시청 직원들이 16일 오후 실시된 전국단위 지진대피 훈련에서 지진발생 행동요령을 익히고 있다. 나머지 직원들이 이를 관심있게 쳐다보고 있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16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지진행동요령 홍보와 지진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2018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전국단위 지진 대피훈련’을 실시했다.

지진대피훈련은 최초 지진 발생 시 경보통제소의 재난위험경보(사이렌 및 음성안내)를 통한 훈련상황 전파, 책상·탁자 아래 대피, 진동이 멈춘 후 야외대피 순으로 진행됐다.

훈련에는 울산시청 등 구·군 청사, 공공기관, 민간기관, 초·중·고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137개 기관, 842개교, 2만5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훈련에는 TV 및 라디오 방송을 통해 훈련 상황을 안내하고, 지진에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가 제공했다. 또한 야외 대피소에서는 사전 체크리스트 리플릿 등을 배포하는 등 지진행동요령에 대한 교육도 병행했다.

특히 울산시청 마당에서는 수백명의 시청 공무원들이 실전과 같은 모습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실제 대피요령을 미리 숙지 못한 일부 공무원은 신문과 종이 몇장을 보호 도구로 삼았다가 지적을 받기도 했다.

16일 울산시청에서 실시된 전국단위 지진 대피훈련에서 평소 지진발생 시 행동요령을 숙지해 온 한 직원이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두꺼운 방석과 파일을 이용해 대피한 모습이다. 옆에 얇은 복사물을 가진 직원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대피훈련을 진행한 울산시 관계자는 "신문 몇 쪼가리로 머리 보호가 되겠습니까? 지진진동으로 인한 낙하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방석과 두꺼운 책자 등 충분히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해서 대피를 나서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진발생 시 가장 중점을 둬야 하는 것은 신체보호, 안전확보, 신속대피 등 3가지”라며 "반복훈련을 통해 요령을 반드시 숙지하고 몸으로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울산은 지난 2016년 9월 경주 대지진 발생 두 달 전인 7월에 앞바다에서 규모 5.0의 큰 지진이 발생한 바 있을 정도로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르는 지역이다. 특히 세계 최대의 원전밀집지역인데다 대규모 석유화학공단이 있어 지진발생 시에는 대형사고의 우려를 안고 있다.

허언욱 행정부시장은 “지진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지진대피훈련 및 시민행동요령 홍보 등을 통해 안전한 도시 만들기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