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외형성장' vs. 위메프 '올 흑자원년' vs. 티몬 '적자탈출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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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빅3, 작년 경영성적표는 '3사3색'
쿠팡, 외형성장·수익성 악화
위메프, 특가전략 성공 비결.. 외형성장·수익성 두토끼 잡아
티몬, 여행 등 차별화 전략으로 지난해 매출 전년比 35% 증가

쿠팡과 위메프,티몬 등 국내 '빅3' 이커머스 기업들이 지난해 3사3색의 경영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외형성장에 드라이브를 건 쿠팡은 지난해 매출이 첫 2조원을 돌파하며 몸집 키우기에는 성공했지만 적자폭이 확대되며 자본잠식에 빠졌다. 이에 비해 위메프는 내실경영에 주력, 적자폭을 크게 줄이며 올해는 흑자전환 원년의 기대감을 높였다. 티몬은 차별화 사업 전략으로 역시 적자탈출의 기회를 잡았다.

■쿠팡 매출 40%증가 속 자본잠식

16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매출이 2조68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1조9159억원)에 비해 40.1% 늘어난 것이다. 쿠팡측은 매출이 이처럼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과감한 투자와 물류 인프라를 확장하는 등 꾸준히 외형성장 위주의 경영을 편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며 물류 인프라를 확장했고 상품 셀렉션도 압도적으로 늘렸다"면서 "특히 지난해 4.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0% 이상 성장하는 등 매출 증가율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외형성장의 이면에는 수익성 악화가 부담으로 남는다. 지난해 쿠팡은 638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넌 전년(5653억원) 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쿠팡은 지난 2015년 54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016년에도 5652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는 등 최근 3년간 적자 규모만 1조7510억원에 달한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매출액 증가로 영업손실률은 전년의 30%에서 24%로 6%포인트 개선됐다.

쿠팡은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한 외형성장 중심의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영업적자는 큰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로켓배송을 위한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700만종 이상의 로켓상품 셀렉션을 갖추는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라는 것이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쿠팡의 고객들은 수백만가지의 상품 중 원하는 상품을 매일 자정까지 주문하면 99.7% 하루 이내에 바로 받아보게 된다"며 "앞으로도 고객을 위해 좋은 품질의 상품 셀렉션을 끊임없이 확대하고 로켓배송과 결합해 스트레스 없는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메프, 적자폭 크게 줄어..."올 턴어라운드 원년"

위메프는 지난해 특가 전략을 중심으로 한 '낭비없는 성장'을 달성하며 주요 이커머스 가운데 처음으로 연내 월별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 4731억원, 영업손실은 41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매출이 28.2%늘어난 반면 영업손실은 34.4%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손실률은 처음으로 한자릿수인 8.8%까지 낮아졌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대비 42.6%가 감소했다.

위메프는 지난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달성의 주요 비결로 특가 전략을 꼽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자사 상품기획자(MD)들이 가격에 집중해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는 데 주효했다다는 설명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올해는 더욱 낭비 없는 성장을 해 한층 개선된 성적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추세라면 연내 월 단위 기준 흑자전환 등 턴어라운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티몬, 슈퍼마트.여행 차별화 전략 주효

티몬은 지난해 매출이 3562억원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했다. 이에 비해 영업손실은 1185억원으로 같은기간 24%나 줄였다.
슈퍼마트와 티몬투어 등의 차별화 전략이 먹힌 데다 미디어커머스를 비롯한 큐레이션 서비스의 경쟁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티몬측은 설명했다. 티몬은 앞으로 매년 25% 이상 손실 규모를 줄여나가 2020년 이후에는 흑자를 낼 수 있는 효율적 구조를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유한익 티몬 대표는 "지난해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운 슈퍼마트의 신선식품 서비스와 실시간 항공권 예약 서비스, 티비온 라이브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면서 "하반기 성장세 회복에 힘입어 35%대의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