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가 기업성패 좌우한다]

"사업에 도움 될만한 데이터 골라내는 CDO 역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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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끝> 씨게이트
방대한 양의 데이터 어떻게 분석.사용하는가에 기업의 경쟁력 판가름
(CDO:최고데이터책임자)

"급증하는 데이터가 기업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해서 오히려 쓸모가 없을수도 있다.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획득하고, 분석해서 사용하는지를 결정하는 최고데이터책임자(CDO)가 전세계 모든 기업에 필요한 이유다."

15일 만난 씨게이트의 테 반셍 글로벌 세일즈 수석 부사장(사진)은 모든 종류의 기업들이 빅데이터 분석을 책임지는 별도의 조직과 이를 이끄는 CDO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O)가 시스템을 관리한다면, CDO는 그들과 협력해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어떤 혜택을 주고, 우리 회사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돕는 역할을 한다"며 "사업에 도움이 될만한 주요 데이터를 고르고, 데이터를 이용한 조직의 혁신, 데이터를 이용한 새로운 수익창출방법 모색 등이 주요 임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주요 기업들도 CDO를 두고 핵심 의사결정에 데이터 분석을 활용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콘텐츠 영역의 핵심 분야로 부상하고 있는 게임업계의 맏형 넥슨은 게임 내 콘텐츠를 선보일때도 방대한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비스업종인 워커힐호텔 역시 호텔을 찾는 고객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기념일 이벤트나 쿠폰제공과 같은 맞춤형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전통적인 제조업 영역의 코웨이도 다양한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한 뒤 이를 제품에 반영하거나 제품 디자인 등에 활용했다.

여성 쇼핑몰 모음 애플리케이션(앱) '지그재그'는 자신들의 핵심 경쟁력이 데이터 분석이며, 이를 통해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고객의 구매 내역이나 좋아하는 물품과 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해외에서도 아마존의 총 판매량 중 35% 가량은 지그재그와 같은 추천 서비스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하나같이 빅데이터 활용을 핵심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씨게이트가 지난해 발간한 '데이터 시대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에 전세계 데이터의 20%에 달하는 데이터가 일상생활에 필요한 필수 데이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성되는 데이터 양도 지금보다 10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의 경쟁력은 이같은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분석하고 사업에 적용하느냐로 판가름난다는 것이 테 반셍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기업이 중요하지 않은 데이터와 중요한 데이터를 분리할 수 있어야 하며, 이같은 효율적인 관리가 데이터 변혁 시기에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며 "고객의 요구사항, 시장변동과 같은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추출해내는 데이터 민첩성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테 반셍 부사장은 데이터의 분석과 활용 만큼이나 데이터에 대한 보호도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CDO는 단순히 데이터 분석만이 아니라 기업 내 최고경영진들과 함께 데이터 보안을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CDO는 어떤 데이터가 중요한지 판단하는 역할도 수행하지만 데이터보안과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노력에도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이렇게 보호되고 분석된 데이터는 결국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로 전달된다"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