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한반도 지진]

"한반도 강진 가능성.. 지반구조 등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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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경주 지진에 이어 최근 포항 지진까지 국내에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지진 대비 필요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한반도에 지진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전망이다.

과학적인 지질분석에 따른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지진 대비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파이낸셜뉴스는 지진 전문가들과 함께 포항 여진에 따른 지진 분석 및 전망을 마련하는 긴급좌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국내 지진 전문가들은 한반도에서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지난해 11월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2.0대의 여진이 이어졌고 지난 11일에는 규모 4.6의 강한 여진이 발생하는 등 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큰 규모의 지진이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여진의 경우 규모가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하기 때문에 대형 규모의 여진 발생이 가능하고, 여진이 끝나더라도 주변 지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새로운 지진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우리나라는 그동안 지진이 거의 발생하지 않다가 최근 발생 빈도가 잦아지면서 지진이 활성화되는 시기에 접어들었을 가능성도 예상됐다. 이럴 경우 활성화 단층이 많은 동남부 등지를 중심으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보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대비책이 시행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그동안 국가적으로 체계화된 연구가 부족해 우리 실정에 맞는 지진 연구가 부족했다는 진단이 이어지고 있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학과 교수는 "최근 지진이 잦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큰 규모의 지진 발생 가능성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지진 발생 시 빠른 대응체계와 내진설계를 갖춘 건물과 정확한 지반조사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진 발생 가능지역이나 지반의 구조 등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지역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각 지반의 특성과 단층구조 등 지진 관련 대비를 위한 분석을 통해 정확하게 지진을 예상하고 대비하는 장기적인 연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주요 건물에는 내진설계를 해 건물붕괴 위험을 줄이고 지하 가스관 등 지진 발생 시 2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시설은 지하에 매립하지 않는 등의 조치도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희권 강원대 지질학과 교수는 "국민들에게 지진 발생 시 대피요령을 교육할 필요가 있다"며 "재난문자를 최대한 빨리 보낼 수 있도록 시스템을 항상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신속한 대응체계 마련을 강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