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균 기자의 한국 골프장 산책]

경기도 ‘플라자CC 용인’ 세계 최강 한국여자골프가 시작된 곳… ‘세리키즈’의 요람

(9) 경기도 ‘플라자CC 용인’
22년 전 플라자CC 용인에서 우승컵 들어올린 단발머리 소녀 세계 제패한 골프여왕 박세리
지금도 골프 꿈나무 위해서 기꺼이 그린 내어주는 배려.. 최나연 등 스타 탄생의 산실
서울서 1시간 거리 친환경 36홀 부지내 한화리조트 용인 베잔송 .. 가족나들이 제격인 체류형 골프장

플라자CC 용인 라이온 코스 11번홀 전경. 라이온 코스는 아기자기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여성적 코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플라자CC 용인은 혹서기에 한해 야간 라운드를 실시한다. 티박스, 그린, 페어웨이 등에 라이트를 설치해 플레이어의 만족도를 높였다.
【 용인(경기도)=정대균 골프전문기자】여고 브라스 밴드가 연주하는 행진곡이 울려 퍼진 가운데 하늘에는 형형색색의 폭죽이 펑펑 터진다. 그린에 깔린 붉은 카페트 위로 단발머리의 한 소녀가 관중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 갈채를 받으며 씩씩하게 시상대로 걸어 나온다. 1995년 한화컵 서울여자오픈 마지막날 시상식 광경이다. 이 대회는 작고한 구옥희가 198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탠더드 레지스터 대회에서 한국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우승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990년 창설돼 1997년까지 8년간 개최됐다. 그리고 그로부터 13년간 골프팬들의 추억의 책장 속에서만 간직 돼왔던 대회는 2011년 한화금융클래식(올해부터 한화클래식으로 변경)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22년 전 단발머리 소녀는 다름아닌 '골프 여왕' 박세리(40)다. 박세리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했던 1995년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1997년까지 대회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당시 우승 경쟁을 펼쳤던 선수들이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영국)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강호들이어서 박세리로서는 그 우승으로 엄청난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은 당연했다. 그리고 그것은 박세리를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시킨 원동력이 됐다. 그후 수많은 '세리 키즈'가 탄생했고 한국여자골프는 세계 최강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한화컵 서울여자오픈은 세계 최강 한국여자골프의 '요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세리 등 한국골프 스타 산실의 요람

그런 역사적 의미를 갖는 대회를 1993년부터 1997년까지 5년간 개최했다. 뿐만 아니다. 그 이후에도 다양한 대회를 유치해 골프 변방이나 다름없었던 우리나라를 골프 강국으로 발전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이 골프장의 도움으로 세계적 반열에 오른 선수는 LPGA투어서 활동 중인 최나연(29) 등 부지기수다. 지금도 골프 꿈나무들의 연습을 위해 코스를 기꺼이 내주고 있다. 수도권에 위치한 골프장으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플라자CC 용인(대표 문석)이다.

이 골프장은 한화호텔&리조트가 운영하는 6개(해외 1개 포함) 직영 골프장 중 한 곳으로 1981년 개장했다. 천연지세를 그대로 활용해 코스를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총 36홀(타이거·라이온 코스)인 코스에서는 도심 가까이서 만나기 힘든 자연 속의 싱그러움과 깨끗하고 맑은 공기를 만끽하게 한다. 게다가 리조트가 함께 자리하고 있어 비지니스와 가벼운 가족나들이에 적합한 휴양지라 할 수 있다. 서울에서 1시간 남짓 거리여서 접근성도 빼어나다.

타이거 코스(18홀)는 33만1269㎡의 면적에 전장 6487m(파72)로 조성됐다. 코스 길이가 긴데가 페어웨이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호쾌한 장타를 선호하는 남성적 코스다. 특히 타이거 코스 17번홀(파5)은 국내 최장으로 무려 580m나 된다. 웬만한 장타자가 아니고선 레귤러온이 쉽지 않다. 이에 반해 라이온 코스는 25만5685㎡의 면적에 전장 5798m(파72)의 다소 아기자기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코스여서 여성적 코스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라이온 코스 16번홀(파3)은 행운의 홀인원이 많이 나와 '홀인원 공장'으로 불린다.

한편 플라자CC 용인의 라이온 코스는 혹서기에 한해 야간 라운드를 실시하고 있다. 정교함과 신중함을 요구하는 라이온 코스의 조건과 주변 환경을 고려한 라이트 설계가 특징이다. 티박스, 그린 주변, 페어웨이의 조도를 높여 플레이어의 만족도를 높였다. 석양이 질 무렵 불을 밝히는 조명과 어우러지는 골프장의 풍경은 새로운 묘미를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261실의 럭셔리 객실을 보유한 한화 리조트 베잔송
■수도권 최고 체류형 골프&리조트로 각광

골프장 부지 내에 지하1층 지상 6층 규모로 패밀리형(5인실), 로얄형(7인실)을 포함한 총 261개의 객실을 갖춘 한화리조트 용인 베잔송이 있다. 베잔송은 도심 한가운데 두 강이 흐르고 성벽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 프랑스 최초의 녹색도시 베잔송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됐다. 이 곳이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수도권 대표적 골프&리조트로 각광받는 이유다.

리조트에는 198석 규모의 메인 레스토랑을 비롯해 약 200석 규모의 단체식당과 바비큐 전문점 등 각기 다른 콘셉트를 가진 3개의 레스토랑이 있다. 또한 약 150개의 로커를 보유한 사우나도 운영 중이다. 객실은 기존의 단조로운 분위기를 보완하기 위해 화이트와 그레이에 퍼플로 포인트를 줘 새로운 분위기로 연출했다. 전 객실에 룸별 시스템 에어콘을 설치, 혹서기에도 쾌적하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취향에 맞춰 총 4가지 콘셉트로 구성된 캐릭터룸인 '뽀로로룸'도 조성했다. 직접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객실, 동화책으로 꾸민 객실, 뛰고 숨고 놀면서 오감을 자극하는 객실, 뽀로로가 되어보는 무대가 준비된 객실 등 저마다 특별한 재미가 숨어 있다.
뽀로로와 친구들이 숲속 나라를 여행하는 듯한 그래픽으로 꾸민 복도를 걸으면 마치 만화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각 객실의 문은 짙은 녹색이다. 문 위에 나무를 상징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등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다.

golf@fnnews.com